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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는 소주에 대한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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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롯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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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초록병 소주는 맛 없다

감미료를 얼마나 퍼부운 건지 달기만 달고 어울리지도 않고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싸구려 술이다

물론 한국 뿐만 아니라 이런 값싸고 맛 없는 술은 세계 각지에 널려 있다

보드카도 싸구려가 널려 있고

일본의 사케도 한국 소주와 비슷한 맛을 내는 것들이 있다 (가격조차 비슷)

럼의 경우는 아예 태생부터가 싸구려 재료로 대량생산을 위해서였고 (지금은 고급도 넘침)

다만 해외의 술의 경우는 저급품부터 고급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한데에 비해

한국은 오로지 저급 초록병 소주만이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된다는 점이 다른 점이겠지만

그런데 한국에 이런 소주 문화가 정착한 것이

정책적으로 쌀 없이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소주만을 생산하길 원했던 것과

저렴하게 취기를 얻을 수 있는 사회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 생각함

그것 때문에 한국 음식의 안주는 초록병 소주을 커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했는데

또 나름 그렇게 발전한안주에 소주가 어울린다는 것이고

앞서 말했듯이 초록병 소주는 분명 맛 없는 술이지만

초록병 소주와 함께 발전한 안주 문화에 어울리고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취할 수 있는 술이라는 점에서 아예 무시당할 술은 아니라고 봄

아무튼 횡설수설 했는데

비싸고 맛있는 술 마신다고 대단한 것도

싸고 맛없는 소주 먹는다고 맛알못인 것도 아닌 그냥 취향 차이니

무엇을 먹든 간에 존중 해주는 것이 어떨까

예전에 해외맥주 먹는다고 국맥 까내리고 우월감 가지던과거의 내가 떠올라서 쓰는 똥글임

지금은 둘 다 잘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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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미쿡남님의 댓글

  • 미쿡남
  • 아이피 223.♡.85.147
  • 작성일
위스키나 와인이 주연급 배우라면, 소주는 엑스트라 같은 술이다.

보통 위스키나 와인에 맞춰 안주를 맞춘다. 과일이나, 치즈나.. 햄... 이 술에는 뭐가 어울리고.. 이런 식으로.. 위스키에 삼겹살을 굽진 않는다.

하지만 소주는 언제나 안주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삼겹살이나 회를 먹거나, 라면을 먹거나, 김치전을 먹거나, 심지어 피자를 먹어도.. 항상 뒤에서 묵묵하게 뒷받침을 해주는 BGM같은 존재다. 심지어 치즈를 먹건 과일을 먹건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묵묵하게 따라와주는 존재다. 그래서 서민의 술이고,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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