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 생신이다

엄마한테는 늘 가정적이고 살갑고 애교많은 아들이었던 나지만
아빠한테는 무뚝뚝하게 대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였던 나
예전에 엄마가 그랬다
아빠 성격이 너랑 똑같다고
엥?? 나랑 전혀 다른데???
엄마가 나한테 하라고 한게 아빠한테 하루에 한번 안아 드리라는 거였음
무뚝뚝하고 딱딱하게 아빠 등 하루에 딱 한번 집에서 나갈때마다 안아드렸다
멍석같은 아빠가 언젠부턴가 안아드리는 내 등을 두드려 주셨다
그러다 나중엔 농담도 하시더라
아빠 웃는 모습이 나랑 똑같다는것도 나중에 알았다
흔히 말하는 간사한 이방웃음??ㅋㅋ
이 웃음이 내 찐 웃음인데 아빠도 똑같더라
연애때 본 아빠 웃음이 내 웃음과 똑같았다는걸 엄마는 알아채신건가

사람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더라
부모의 행동이 자식을 바꾸는것만 아니고 그 반대도 되더라

지금은 부산 집에서 떨어져 있어서 못가는데
아빠통장에 용돈드려야지
이건 아빠 선물이야
선물은 현금이 최고지ㅎㅎㅎ

이 글 본 사람들도 생각난김에 집에 전화한통 드려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