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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령 260이지만 적당히 삽니다. (장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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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령 260이지만 풍족하게 삽니다[유머/이슈] 파리올림픽 2024.08.15    

 

 

오늘 위 링크 본문글을 보고 그냥 몇자 끄적여 봅니다. 꾸르 덧글은 꽤 남겨봤는데 본문글은 첨 작성해보네요.

 

이제 40초입 동갑내기 부부생활중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시작부터 딩크로 가닥잡고 연애만 10년 넘게 했습니다. 서로 직장생활하면서 나이 들수록 사회적 제약이 늘어날테니 해외여행부터, 흔히 말하는 남들 해보는건 얼추 해보자 라며 청춘을 보냈습니다. (과도한 과소비 행위는 논외)

 

30초에 슬슬 배우자측에 선 얘기가 나오길래 이젠 도장 정도는 찍고 살아야겠다 싶어서 결혼 했습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결혼 후 30년된 구축 실평수 20평(건물기준, 작은 마당 별도) 단독주택 매매 및 리모델링으로 집 문제도 해결했죠. (지방거주중, 7년 지남. 당시 1억 조금 들어감) 코로나 이전까지는 맞벌이 유지했습니다. 배우자측 업종과 처가쪽 상황 고려해서 그때부터 홀벌이 중입니다. (맞벌이할땐 세후 500만정도?) 지금은 저만 관공서 공휴일 기준으로 9-6시까지 사무직 근로로 세전 300만 / 실수령 260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어느새 3년째 홀벌이)

 

지방이라 자동차는 어쩔수 없이 필수라서 준중형1대, 경차 1대 중고로 끌고 다닙니다. 은행 빚이나 그런건 없구요. 와이프가 일 그만둬도 문제 없던게 흔히 말하는 기본 지출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종합보험 납입 15년 등 기본적으로 완납이 끝났습니다. 둘이 집안에 손 안벌리고 각자 벌어서 우리 둘만 신경쓰면 되니까 서로 손 안벌리기로 그냥 저냥 오늘까지 왔습니다. (20대부터 서로 오롯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생활 중) 

 

고정 지출이라면 각종 공과금 월 20~30만원정도? (전기, 가스, 인터넷, 핸펀, 기름값 등) 한달 생활비로 공용으로 50만원정도? (주로 먹거리 지출) 저만 아직 20년납입 보험료가 아직 5년정도 남아서 20만원 + 와이프 실비 보험 조금 나가고 있네요. 대충 월 100만원이 고정 지출인거 같습니다. 

 

월마다 160만원이 남아요. 물론 가끔씩 연간 지출 비용이나 차량유지비나 양가 각자 알아서라고는 해도 자식된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자 월로 따지면 10~20만원의 지출이 생기긴 하는데.. 이런저런거 빼봐도 월 100만원의 여유가 생기는게 맞습니다. 20대때 같이 다녀본 해외여행 같은것도 자주는 못가지만 갈려고 노력은 하죠. (현실은 이제 국내 여행만 주구장창 갑니다. 연애할때와 지금의 현실은 피곤함을 동반하더라구요.) 

 

저는 준비된, 또는 준비 가능한 딩크 삶은 적극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선택지가 꽤 넓더라구요. 2세? 지금 시대에 2세는.. 글쎄요. 저도 국민학교 졸업 세대지만 2세에 대한 기대는 20대부터 많이 내려놨기에 지금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 경험은 제 삶일뿐, 부모세대부터 가지고 출발하는 분들은 남의 얘기가 맞습니다. 저도 10대까진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사는 가정이었지만 IMF 직격탄 맞은 어린 시절을 보낸 당사자라서 그 아둥바둥을 안하고자 가치관이 꼬인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자기 직시만 잘된다면 현실의 어려움은 반이상 줄어들겁니다. 다들 열심히 잘살고자 지금도 살아갑니다. 차이는 자기 직시와 자기 외면이 아닐까 합니다. 최저월급 200만원? 누군가에겐 작은 금액이죠. 누군가에겐 큰 금액입니다. 폐지 리어카 하루종일 모아도 만원이 안되는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억억 거리는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부모님이 망해봐서 그 도전은 저에게 해당이 안되기에 개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굳이 언급한건 어느정도는 있는집으로도 살아봤단것을 티내봤습니다.)

 

차곡차곡 결혼전에 남들은 결혼후에 해보자는 여행이나 이런저런 삶 얼추 해보고 현재 통장에 추정하건데 3억(와이프와 저 각자 번거 각자 관리해서 대략적으로 추정. 서로 터치 없음. 큰돈 나갈일 있을때만 서로 상의후 각출 / 와이프 벌이 없어져서 위에 언급한 공용 50만원을 내가 부담하는것으로 변경한것) + 중고차 2대 + 상승 기대감 1도 없지만 어쨌든 내 집 + 양가 빚 없이 전형적인 시골 생활살이 중인 가정 + 둘다 둘째의 삶. 

 

인생 머 없습니다. 직업 특성상 머 없단걸 누구보다 직간접적으로 잘보고 있습니다. 남에게 고의적인 피해 안주고, 남에게 아쉬운소리 안하고, 남에게 밥한끼 부담없이 사줄수 있는 여유 정도면 된거 아닐까요? 10억짜리 집? (스스로 마련한 집이라면 대다수 은행집 아닙니까? 부모님찬스? 꼬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부모님 모셔야 하는 담보 아닙니까?) 1억짜리 차? (사고 한번에 천만 단위로 감가상가 발생하는 소모품 아닙니까?) 삶의 질 향상? 살아보니 빚없이 사는것보다 편한것 없더군요. 자기 직시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넷 세상속 도피형 어그로꾼만 아니라면야 모두가 정답을 향해 오늘도 살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선택과 그 길을 응원하며 끝맺습니다. 

 
실수령 260이지만 풍족하게 삽니다[유머/이슈] 파리올림픽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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