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검사 관련 대화...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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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롯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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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기 없는 정보는 최대한 처내고 대화체로 적겠습니다. 말투나 단어 사용도 그냥 다 제가 편할대로 쓰고 뉘앙스만 남겨놓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정적으로 치닫았던 대화를 차후에 옮겨 적다 보니 횡설수설 할 수 있는 점 역시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누구인지도 딱히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결혼 준비 중인 커플, 결혼 전에 서로 합의사항 얘기하는 도중입니다.
남: 애 낳으면 친자검사 하고싶다.
여: 나 못 믿는거냐?
남: 딱히 그런건 아닌데 요새 안 좋은 사례들도 많이 보이고... 막말로 여자는 자기 배속의 애는 상대가 누구였든 자기 애지만 남자는 이 애가 자기앤지 알 방법이 없지 않냐.
여: 결론은 내가 바람 피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는거 아니냐.
남: 꺼릴게 없다면 해도 문제 없는것 아니냐?
여: 좋다. 애 낳으면 하자. 대신 조건이 있다.
남: 말해봐라.
여: 솔직히 내 입장에서 네 말은 "네가 딴놈한테 질싸 당하고 올지도 모르니 친자검사 하자"로 밖에 안 들린다. 넌 날 못 믿는다는 건데 난 검사 없이 널 어떻게 믿냐?
남: 뭔 소리냐.
여: 성매매 하는 남자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난 내가 결혼할 남자가 성매매 하고 다니는 남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냔 말이다. 아님 막말로 네가 딴 여자 임신시켰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아냐?
남: 지금 그거랑 이거랑 같냐? 애초에 친자검사는 이 애가 내 애다 라는 것만 확인하는 거지, 바람은 피우고 애만 내 애면 그건 못 잡는거 아니냐?
여: 결국 바람 의심이 가서 검사를 하겠다는건데 뭐가 다르다는건지 난 잘 모르겠다.
남: 그래 뭐 일단은 백번 양보해서 같은 거라 치자. 근데 내가 성매매 안했다는 증거를 대체 어떻게 가져오냐? 그게 친자검사처럼 머리카락 갖다주면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암만 결백하고 억울해도 이건 증명할 방법이 없다.
여: 결혼전에 한번 서로 모든걸 오픈하자.
남: 뭔 말이냐.
여: 카톡, 전화, 친자 검사, 기타 등등, 네가 원하는 모든 걸 오픈해주겠다. 네 말대로 난 꺼릴게 없으니 오픈해도 문제없다. 단, 나만 나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건 이상하지 않냐. 너도 널 증명해라. 너도 내가 요구하는거 다 오픈해라. 네가 성매매를 하는지, 바람을 피우는지, 딴 년 임신 시킨적은 없는지 봐야겠다.
남: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여: 친자검사 한 번 하듯, 검사는 서로 한번으로 퉁치자.
남: 검사 하기 싫다고 내빼는거 아니냐?
여: 난 꺼릴거 없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도 폰 열어줄수도 있고, 만약에 나중에 애 낳으면 친자검사? 백번도 더해줄수 있다. 근데 왜 나만 너에게 신뢰를 주려고 노력해야 하느냐 이 말이다. 난 네가 날 믿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넌 뭘하냐?
거의 싸움으로 치닫다가 대화는 적당히 마무리 지어졌는데 여자쪽은 아주 확고한 상태입니다. 친자검사 뿐 아니라 폰이든 뭐든 다 오픈 하겠지만 대신 너도 오픈해라... 남자는 애초에 친자검사는 바람 유무를 잡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자의 논리는 말도 되지 않으며, 여자가 켕기는게 있으니 어떻게든 빼려고 저렇게 얘기하는 거라 생각해 어이없어 하는 중입니다. 애초에 친자검사에 비해 카톡이나 전화등을 전부 오픈하는건 들어가는 시간이나 노력 자체가 다르니까요.
여튼 현재 냉전이고 둘 다 이거 안 맞으면 그냥 파혼하자고 얘기나오는 중인데, 어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