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벌어진 사태에서 중립과 다양성을 외치는 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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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롯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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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사라지는 시대를 안타까워 한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없는 것이 문제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중립 역시 존중해야 하는 표현의 자유이자 사상의 자유다 라는 식의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역사학자를 자처하면서, 현 계엄과 관련하여 여야 모두 잘못이며, 이것이 원인이 되어 계엄을 했다는 식의 인과론을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몇 가지 예시만으로도 충분히 반박 가능한 너무나 허술하고 서투른 주장들이다. 인과론부터 보자면,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의 온갖 비인륜, 비윤리적 학살들과 실험들, 전쟁 범죄는 프랑스를 포함한 1차 대전 승전국과 유대인이 원인인가?
프랑스의 가혹한 종전 협상 조건과 상류층을 차지하는 유대인들의 사업 수완이 독일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반드시 나치가 집권해야 하고, 유대인들은 집단 수용소에서 실험과 학살을 당해야 하는 방향 밖에 없는 것인가? 아니다. 독일 사회가 다른 방식으로 승전국과 유대인과의 조화를 찾을 수 있었다.
일본의 군국주의화와 북한의 단독 정부 수립 역시 각종 압박이 원인이 되어 일어났으니 모두 정당화될 수 있는가? 없다.
이 예시를 중립과 다양성을 엮어 다시 보자. 나치의 악행들은 하나의 다중적 사상과 생각들의 집합이니 여기에 중립을 박고 그럴 수도 있지를 해야 하나? 그렇다면 우리 헌법은 왜 북한의 사회주의를 거부하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하는가? 이것도 다양성을 무시하고 중립이 설 자리를 빼앗는 조치 아닌가?
하지만 우리와 우리 헌법은 북한의 사회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의 정체는 개인을 말살하고 오직 1인 내지 소수 당원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전체주의이자 독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계엄이야 말로, 북한의 사회주의처럼 1인과 그 정당을 위해서 절대 다수의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을 말살하려 한 위헌적 조치이다. 이것에 무슨 인과를 따지고 중립을 외치고 있는가.
지성인이라면, 스스로 지식 유튜버를 칭한다면! 결코 할 수 없는 것이 이번 사태에 대한 중립과 다양성같은 소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