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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냥 넘어가야 하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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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롯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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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3 학생입니다

재작년에 큰아빠가 주식때문에 돈을 3억 가까이 잃으셨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돈 빌리다보니 저희 집한테도 빌리는 상황이 왔구요

그래서 아빠랑 엄마랑 상의 해서 돈을 빌려줬대요

근데 어느날 엄마가 저한테 와서 하는 말이 사실 아빠 몰래 800정도 더 빌려줬고 이 800을 제가 모아둔 돈으로 빌려줬다는 겁니다 (부모님이 통장 관리 하십니다)

물론 어른들에게는 적은 돈일지라도 학생인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돈입니다

제가 10년 넘게 돈 받은거 안쓰고 나중에 대학 등록금이나 다른거 할 때 쓰려고 모아둔거라 정말 아끼는 돈이에요

근데 재작년에는 제가 고1니까 아직 대학가려면 3년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큰아빠가 갚을꺼라고 약속하셨다고 해서 전 믿었죠

그래서 삼일 전에 엄마한테 제 돈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엄마돈으로 다 갚아놨대요

그래서 정확히 얼마 갚아놨냐고 하니까 500 갚았다는겁니다

그래서 전 뭔소리냐 내가 마지막으로 본게 870정도 인데 나머지 370은 어디갔냐고 하니까 모르겠다면서 제 말을 그냥 무시하세요..

그래서 큰아빠한테 한 번 더 얘기했냐고 하니까 차피 못 갚을거 알고 빌려준거라 얘기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하시면서 벌써 돈 밝히지 말라고 하시면서 혼났네요..

솔직히 큰아빠한테 돈만 안빌려줬으면 이자 치고, 2년 동안 받은 돈 저축한거 다 합치면 900은 넘게 모여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집이 못 사는 집도 아니고 그래도 할 건 다 할 수 있는 정도라서 등록금이나 학비같은건 크게 상관은 없어요

근데 제가 열심히 모은 돈을 엄마가 그냥 다 줬다는게 문제죠

제 생각엔 이 사실을 아빠도 알고 있고 엄마랑 그냥 말 맞춘거 같아서 더 짜증나요

요즘들어서 이 일만 생각하면 정말 화나고 속상해 죽겠어요

근데 이건 어른들의 세계(?)니까 전 그냥 참고 넘어가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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